<2018년 장려상 수상작 (그림일기)>
저는 형아와 놀 때 형아가 장난감을 빼앗거나 내 장난감을 만지면 기분이 너무 나빠서 싸우게 되요. 형아와 내가 싸울때면 엄마, 아빠는 저랑 형아에게 싸우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실 때도 있지만 저와 형아를 혼내 주실 때도 많아요.
엄마, 아빠에게 혼나면 나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어른이 된다면 혼내지 않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며 꼭 안아주고 싶어요. 엄마,아빠가 “안재준 사랑해”라고 말하며 안아주면 내 기분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엄마, 아빠가 말썽쟁이가 되어 말썽피운 날에도 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꼭 안아주는 그림을 그렸어요. 사랑한다고 말하며 안아주면 향기롭고 예쁜 꽃이 피어나고 알록달록 무지개도 뜨고 반짝 반짝 별도 반짝이고... 세상이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으로 가득 찰것 같아요~
▶ 그림을 보고 부모님이 느낀 점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 한명 한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존중해주어야 함을 늘 생각하지만 그 다짐이 실행되지 못할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재준이가 형과 싸울 때 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나의 감정이 어떤지 표현해보도록 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알아보는 방법의 문제해결보다는 부모로서의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있었어요.
재준이의 그림을 보면서 엄마, 아빠가 안아주고 “안재준 사랑해”라고 이야기해 주면 세상이 모두 예뻐지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생각을 할 만큼 부쩍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수하고 싸울 때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고 서로 화해하는 것에 앞서 엄마, 아빠가 언제나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어요.
아가 동생이 태어나 관심이 부족했던 재준이에게 사랑한다고 더 많이 이야기해 주고 안아주기로 다짐하게 됩니다. 오늘도 재준이의 마음에 꽃이 피고 무지개가 뜨고 별과 하트가 반짝일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학대받지 않고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밝고 존중받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부터 하루하루 다짐하며 실천해봅니다~
말썽쟁이 엄마, 아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수상자 : 안재준
201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