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심각한 아동학대마저 예능이니 웃고 넘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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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한겨레 | 등록일 |
2016-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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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보도일 |
2016.06.14 |
“저게 조작이 아니라면 아동학대 범죄다.”
지난 6일 방송한 에스비에스(SBS) 예능 <동상이몽>(월 밤 11시10분) 56화 ‘현대판 콩쥐팥쥐’를 본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다섯 자매 중 넷째만 유독 따돌림을 당하고, 서울로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데 온 가족이 뜯어말린다는 사연이었다. 관찰 카메라 속 나머지 자매들의 모습이 문제였다. “얘는 화 절대 못 내”라며 면전에 대고 비웃거나 가족 외식 자리에도 부르지 않았다. 엄마는 “그동안 신경을 못 썼다”면서도 “가족이 흩어지는 게 싫어서 서울에는 못 보내겠다”고 끝까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결론은? ‘자매끼리 더 잘 지내보자’ 얼렁뚱땅 손뼉 치며 끝났다. 전문가 패널이 없다 보니 딱히 책임지고 해결책을 제시할 사람도 없었다. 방송이 끝난 뒤 조작 논란과 더불어 “치료나 보호가 필요한데 예능으로 웃고 넘기냐”라는 식의 비판이 쏟아진 이유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스킨십 과다 아빠’ 편에서 출연 가족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폭로하며 제작진이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번 편에 대해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조작이나 과장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하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