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괴물 아빠 빨리 지우고 나도 엄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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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동아일보 | 등록일 |
2016-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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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보도일 |
2016-11-18 |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박사랑 씨(25·여)는 이달 초부터 집 근처의 한 심리상담센터에서 연극치료를 받고 있다. 20년 가까이 아버지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은 박 씨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경험한 적이 없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박 씨에게 아버지는 잠든 자신의 방을 찾아와 수시로 주먹질을 했던 ‘괴물’이었다. 어머니는 남편이 아이의 방에서 딸을 학대하는 동안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집 안 청소를 했다. 학대가 끝나면 조용히 아이의 방을 찾아와 “아빠가 바깥 일로 속상한 게 많아서 그래. 아빠도 친할아버지한테 많이 맞았어”라고 말했다. 아이는 걸어 잠근 방문 틈새로 아버지의 발걸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겁에 질렸다. 신에게 자신을 죽게 해 달라는 기도를 자주 했다.
(이하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