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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아이가 무서워하면 그건 단호한 훈육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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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동아일보 | 등록일 |
2017-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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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보도일 |
2017-01-18 |
아이를 진료한 뒤 부모와 이야기를 시작할 때 아이는 잠깐 나가 있게 한다. 그런데 간혹 엄마 아빠와 함께 있겠다며 떼쓰는 아이가 있다. 언젠가 한 아빠는 그런 아이에게 두 눈을 부릅뜨면서 다소 무서운 목소리로 “너 오늘 말 잘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 어서 나가지 못해”라고 했다. 아이는 입을 삐쭉거리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아빠는 눈과 목소리에 더 힘을 주면서 “쓰∼으읍! 어디서 울려고 그래? 어서 나가 있어”라고 했다. 꽤 자상한 아빠인데,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무섭게 다루다니 의외였다. 그 아빠에게 “왜 그렇게 무섭게 하세요?” 물었다. 아빠는 벌겋게 당황하며 “저는…. 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한 건데요. 단호하게…”라고 대답했다.
요즘 양육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아빠들이 하나같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자신은 나름대로 단호하고 분명하게 하려고 한 것인데, 주변에서는 자꾸 무섭다고 한단다. 어떤 아빠는 아예 단호하고 분명한 것과 지나치게 무섭고 강압적인 것을 구별을 못하기도 한다.
(이하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