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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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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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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2017-5-5

(서울=연합뉴스) 대선 후보들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행복하고 꿈과 희망을 갖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높이는 교육제도와 의료시스템을 갖추겠다' '아동학대 예방과 조기발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같은 '맞춤형 공약'도 앞다퉈 내놨다. 어린이들의 쉴 권리를 위해 '수업 없는 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하거나, 육아휴직을 확대해 어린이들에게 엄마ㆍ아빠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공약들은 우리 어린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그렇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아동학대가 급증하면서 모두에게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이 누군가에게는 슬픈 날로 기억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유니세프의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를 활용해 전국 초ㆍ중ㆍ고생 7천343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22개 OECD 회원국 중 20위(88점)였다. 한국보다 행복지수가 낮은 국가는 벨기에(86점)와 체코(81점)뿐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22개국 중 꼴찌였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건강상태나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등을 직접 물어 조사해 점수화한 것이다. 빈곤가정 비율이나 교자재, 책 보유 비율 등을 조사하는 '물질적 행복지수'에서는 핀란드(118점)에 이어 한국(115점)이 2위에 올랐다.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지만, 정서적으로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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