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가명)'는 올해 12살입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꿈 많은 소녀지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엄마는 자꾸 사랑이에게 학교에 가지 말고 어린 두 동생을 돌보라고 했습니다. 하루는 학교에 간 사랑이를 찾아와 일부러 조퇴까지 시켰습니다.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구요. 아빠 김 모(42) 씨는 자꾸 사랑이 몸을 만지려 했습니다. 사실 아빠는 사랑이의 친아빠가 아닙니다. 엄마는 사랑이의 친아빠와 헤어지고 지금의 아빠를 만났습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아빠와 살기 시작해 동생들을 낳았습니다. 사랑이가 자꾸 며칠씩 학교를 빠지자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요. 지난해 3월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