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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 학대의 매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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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등록일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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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2017-09-26

#이달 초 A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B군(14)은 친아버지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즉시 출동한 경찰은 B군을 아동보호시설에 보내 아버지와 격리시켰다. 경찰은 B군이 심신의 안정을 찾으면, 피해자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버지가 평소 도벽이 있던 B군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체벌이 있었고, 이것이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는 점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월 C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D군(13)은 친부모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D군을 아동보호시설에 보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평소 SNS에 중독돼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한 D군에게 여러차례 훈육을 했지만 이를 듣지 않자 체벌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와 경찰 모두 고민에 빠졌다.

최근 가정에서 부모에게 훈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아동학대로 친부모를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과거 가정 교육으로 볼 수 있었던 가정 내 훈육이 법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경찰은 물론 학교 측도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이하중략)

 

 

[출처: 경기일보] 사랑의 매, 학대의 매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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