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는 A양(12살)은 8살 때 친아버지로부터 처음 학대를 당했다. 담당 공무원이 학대 사실을 확인했을 때 A양 아버지는 40일 간 술만 마시며 딸을 방치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는 등 치료를 받아왔지만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지 못하고 딸 학대는 반복됐다. 결국 아버지는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이 소녀는 친척집에 맡겨졌다.
친부모로부터 학대를 받는 어린이가 최근 4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친부모가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판정받은 사례는 2012년 5103명에서 지난해 1만4158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친아버지에 의한 학대 건수가 같은 기간 3013명에서 8257명으로 크게 늘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