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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소녀와 너무 닮은 혜진이, 지금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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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오마이뉴스

등록일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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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2012.7.31

영원히 11살이 될 수 없었던 통영의 아름이는 혜진(가명)이와 너무나 닮았다.

 

아름이는 새엄마가 저녁 6시 전에는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단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동네 당산나무 아래서 혼자 놀았다. 집에 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밥 해 주는 사람이 없어 남의 집 냉장고를 뒤지고 마당에 열린 토마토를 따 먹고 가기도 했단다.

 

내가 전에 살던 동네 놀이터엔 늘 혜진이가 있었다. 우리 큰 아이와 같은 나이었으니 당시 10살이었다. 혜진이는 새엄마와 새엄마가 데리고 온 언니 두 명, 김밥집이나 중국집 배달일을 하는 아빠와 살았다. 혜진이 새엄마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분이어서 밤늦게 들어왔고 새 언니들은 혜진이가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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