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A(10)군에게 엄마는 늘 부재의 존재였다. A군은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를 따라왔다. 엄마는 가전제품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했다. 야근 근무가 잦았고 집에 와도 A군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부터 A군은 내내 혼자 지냈다.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두살 터울의 형과는 가끔 전화 통화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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