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책이다. 아동대상 성폭력을 비롯, 여성에 대한 성범죄가 줄을 잇고 있는 요즘, 이 사안에 대한 가장 명료하고 객관적인 접근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여성(특히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해 신경증적인 반응만을 보이며 문제의 본질과 실상에 대해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궁형’ 같은, 고대사회에서나 가능했던 (그것도 몇몇 사례에서만) 형벌을 도입하자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이처럼 비이성적인 접근은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