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의진,'도가니' 피해 아동들 모른 척할 수 없었죠 |
기사링크 |
언론사 |
스포츠조선 | 등록일 |
2013-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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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보도일 |
2013.09.11 |
▶"두 아들 기르는 입장에서 이 일을 모른 척하면 벌받는다"
박-소아 정신과에서 일하면서 다른 아이들의 상처도 치료를 많이 해주셨죠. '도가니'의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료를 해주셨잖아요. 그때는 소설이 나오기도 한참 전이라 국민적 관심도 없었던 때였죠?
신-98년도에 의대 교수로 임용되고 그 아이들을 만나게 됐는데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아동 학대, 성폭력 등에 대해 다루는 법을 배웠거든요. 해외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지더라고요. 당시에는 400명 정도 의과 대학 교수 중에 여자 교수가 딱 3명뿐이었어요. 남자 교수들은 아동 성폭력 문제를 마주하기 싫어했고, 산부인과 의사들이 치료를 해줘야 하는데 법원에 오가야 하니까 다들 꺼려했죠. 저도 이 문제를 맡아서 하면 일이 많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불현듯 '두 아들 기르는 입장에서 이 일을 모른 척하면 벌 받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