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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동학대 사건 봇물, 현장은 신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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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
동아일보 | 등록일 |
2016-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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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보도일 |
2016.03.15 |
또 국민 모두가 통탄할 사건이 발생했다. 신원영 군 학대 사건이다. 장기 결석생을 조사하는 도중에 숨겨져 있던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견된다.
과연 우리나라의 아동학대는 근절될 수 있을까. 하지만 현장 상담원들의 대답은 “아니요”다. 상담원들은 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하나둘씩 직장을 떠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아동학대 사례와 대책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현장에서 처리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현장은 업무 마비 수준이다. 일제 점검 이후 사례가 많아도 너무 많다. 1인당 동시에 관리하는 아동학대 사례는 60건이 넘는다. 이는 미국 기준인 15건의 4배 수준이다. 아동학대가 발견되면 아동과 부모에 대한 상담, 치료, 교육, 지원이 장기간 체계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만 현실은 급한 불 끄는 데 급급한 수준이다. 상담원들은 오전부터 새로 신고된 사례를 조사하고,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육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들은 1, 2년간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학대 부모들을 만난다.
(이하 중략)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장 화 정 관장